슝- 떠나볼까

2023년 10월 바르셀로나 여행

똑부러지나 2024. 8. 11. 15:34

신혼여행_첫 번째 도시_바르셀로나

2023년 나는 짝꿍과 결혼을 하였고, 신혼여행으로 바르셀로나-스위스를 가게 되었다. 사실 바르셀로나-포르투갈이 목표였으나.. 나의 바보 같은 실수로 어쩔 수 없이 바르셀로나-스위스를 가게되었다. 그나마 스위스여서 얼마나 다행인지ㅋㅋ 
어쨌든 스페인을 간 것은 처음이라 무척 설렜다. 설렘을 까먹을 만큼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쉿-)
내 짝꿍은 여행계획 세우는것을 좋아한다. 떠나기 전에 내가 느끼는 설렘과 기쁨을 이분은 계획을 세우면서 느끼는 것 같다. 참 이상하고 다행이다. 나는 여행계획 세우는 게 너무 싫으니깐 흐흐흐
여하튼 오늘은 바르셀로나 여행을 기록(?)해보겠다.
 

바르셀로나 5박6일

첫째 날은 바르셀로나 공항에 밤 11시쯤 도착예정이었기에 체크인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장거리 비행이라 남아있는 체력도 없었을 테지만. 
나는 여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숙소이다. 시설, 청결도, 위치, 가격.. 안 따지는 게 없다..ㅋㅋㅋ(그럴 거면 비싸고 좋은 데 가던가..) 그렇지만 나는 비싼 데를 가기엔 지갑이 가볍고, 1박당 내는 비용이 너무 아깝기도 하다. 그래서 주로 언제 완공되었는지를 보고 최근에 오픈한 곳을 찾아내는 편이다.(나만의 팁!) 그러면 적어도 더럽지는 않으니깐! 그래서 이번에도 그 많은 숙소들 중에서 찾아낸 곳은 'Arcelon Hotel'이었다.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은 깨끗한 곳이었다. 직접 가보니 친절하기까지 했다. 내 기준에 숙소 위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불편하지 않은 정도의 위치와 치안이 나름 괜찮은 골목인지를 보기 때문에 아주 만족한 숙소였다. 
 

사그라다파밀리아-카사바트요-카사밀라

 

시우타데야 공원,개선문-바르셀로네타 해변

 
둘째 날은 일요일이었다. 나는 주일을 꼭 지켜야 하는 독실한 가톨릭인이라 미사를 참례하기 위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갔다. 알아보니 미사를 드리기 위해 입장할 경우엔 입장료가 없어서 어차피 한 번쯤 갈 거라면 내부 구경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미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아주 일찍 가야 했다. 일찍 가도 줄이 길다고 해서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 엄청났다. 그래도 기다리면서 성당 외부도 구경하고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미사 후에는 바로 앞에 파이브가이즈가 있길래 바르셀로나의 파이브가이즈는 어떨까 싶어서 겸사겸사 끼니를 때우러 들어갔다. 더 좋은 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바라보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맛이 없었다.
이후에는 카사바트요 - 카사밀라 - 카탈루냐 광장 - 고딕지구, 보른지구 - 시우타데야 공원, 개선문 - 바르셀로네타 해변까지 엄청나게 걸어 다니며 구경했다.
 

기차를 타고 지로나에 갔다.

 

날씨까지 완벽!

 
셋째 날은 기차를 타고 가까운 지역인 '지로나'를 갔다. 작고 예쁜 마을이었다.
골목골목 유럽의 느낌이 가득한 곳에서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고, 매장들도 구경하며 하루종일 지로나를 걸어 다녔다. 저녁에는 해산물이 가득한 보케리아 시장을 갔다. 구입한 것은 없지만 이런 곳도 있구나.. 하며 구경한 정도? 였다.
 

몬세라트 수도원

 
넷째 날은 기차를 타고 몬세라트 수도원에 갔다. 바르셀로나까지가서 이곳을 빼먹을 수는 없지. 대단한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경관과 함께 수도원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늦은 오후에는 구엘공원에 갔지만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서 들어갈 수는 없었다.(이미 알고 갔다.) 그래도 바로 옆길로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있어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 바르셀로나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야경을 보기에 좋다고 해서 갔는데 나는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으로 생각한다. 꽤 만족했다.
 

시체스에서 보낸 하루.

 
다섯째 날 역시 기차를 타고 시체스로 갔다. 개인적으로는 바르셀로나 여행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해변마을인데 너무 아름다웠고, 좋은 날씨까지 배경이 되어 더할 나위 없었다.
 
여섯째 날은 취리히공항으로 가야 하는 날이어서 바르셀로나는 빠빠이~~! 
 

한 번쯤 가봤으니 되었다.

바르셀로나는 내 기준에는 5박 6일로 충분한 여행지였고, '한 번쯤 가봤으니 되었다.'의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그런데 글을 적고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또 그 기억들이 새록새록 기분이 묘한...ㅋㅋ
포르투갈을 같이 못 가서 아쉬웠는데 다음에는 포르투갈을 꼭 가야지...! 
 
이제 그다음 신혼여행지인 스위스 여행일지를... 언젠가... 써보겠다.